문을 두드리는 용기, 마음을 열어주는 따스함

2025. 7. 15. 08:01낙서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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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mfiZZtIGuo?si=NauBNP7ADJpXX2mb

 

누구나 사무치게 외로웠던 적 있지않을까. "누군가와 그냥 이야기라도 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 속 내 마음을 흔드는 한 소년이 있다. (사실 솔직히 좀 심술궂은 인상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외모에 대한 편견은 나도 가지고 있는 듯)

 

12살 소년 세이드(Shayden)는 비디오 게임도, 트램펄린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원했던 한 가지, 바로 '친구'가 없었다.

영상은 세이드가 용기를 내어 이웃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연 집주인은 조금은 머뭇거리는 소년에게 누구를 찾는지 묻는다. 소년의 대답이 웬지 마음 한구석을 찌른다.

 

"혹시 11살이나 12살 정도 되는 아이들을 아세요? 친구가 필요하거든요."

 

얼마나 순수하고도 절박한 고백인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장난감을 사달라는 것도, 다른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아닌, 그저 함께 놀 친구를 찾고 싶다는 작은 소망. 소년은 덤덤하게 말한다. "예전 친구들은 더 이상 저랑 놀아주지 않아요."

 

소년의 용기 있는 고백에 집주인의 마음이 움직인다. 비록 자신의 집에는 두 살배기 아기밖에 없지만, 그는 소년을 외면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년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와 함께 친구를 찾아주겠다는 다정한 약속을 건넨다. 그리고 부부는 세이드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차가웠을 그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죠.

 

이 짧은 영상이 내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 마음속에 자리한 '연결되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를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 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세이드의 용기는 바로 그 본질적인 인간의 마음을 대변하는게 아닐까?

동시에, 문을 열어준 이웃의 따뜻함은 인간에 대한 배려? 뭐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나'와 '너'로 단절된 차가운 세상 속에서, 작은 관심과 친절이 한 사람의 세상을 얼마나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소년의 어머니는 처음엔 아들이 놀림거리가 될까 걱정했지만, 세상은 소년의 용기에 조롱이 아닌 뜨거운 격려와 사랑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문을 두드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수많은 '세이드'가 있을지 모른다. 어디선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활짝 열어주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따뜻한 눈맞춤과 다정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세상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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