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다시, 괜찮을까?
쉰을 앞둔 나에게 보내는 편지: "이 나이에 다시, 괜찮을까?"어느덧 쉰이라는 나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은 아직 청춘 언저리를 맴도는 것 같은데, 몸은 정직하게도 세월의 무게를 이야기한다. 잠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기보다 뻐근함이 먼저 찾아오고,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작은 충격에도 흠칫 놀라곤 한다. ‘온몸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제야 내 이야기가 되었다. 마흔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였을까.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러야 했던 수술대 위의 기억, 어느 날 갑자기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찾아왔던 근육 파열의 고통. 마치 내 몸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온 기분이다. 잦은 부상과 통증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문득,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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