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4)
-
그 시절 기다림
나는 오늘 아침부터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몇 번이나 했나,,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와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확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문득, 모든 것이 조금은 느리고 불확실했던 시절의 '낭만'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문득, 저를 1990년대 중반의 어느 거리 한복판으로 데려다준 '시간여행' 같은 영상을 만났다.📺 사라진 풍경: 90년대 중반, 휴대폰 없는 거리 영상 속에는 휴대폰 없이 거리를 거닐고, 버스를 기다리고, 서점에서 약속 상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멍하니 먼 곳을 보거나, 옆 사람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 평범한 풍경이 역설적으로 지금은 너무나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1. 텅 빈 시간, 그러나 충만했던 낭만'삐삐'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중전화로 ..
2025.07.17 -
폭발 직전 불길 속으로
🔗 차량 폭발 위험 속에 운전자 구한 '시민 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승용차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채 차 안에 갇혀 있었고, 차량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바로 그때, 주변을 지나던 택시 기사님이 가장 먼저 차를 세우고 달려왔습니다. 찌그러진 문이 열리지 않자, 근처에 있던 사다리차 운전자분이 공구를 가져와 함께 창문을 깼고, 치킨을 배달하던 손병오 씨도 망설임 없이 합류해 의식 잃은 운전자를 함께 끌어냈습니다. 손병오 씨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사람은 일단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이 기적 같은 구조 현장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고, 조수석의..
2025.07.16 -
꿈의 직장 ‘주 4일제’,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실적 고민들
‘주 4일 근무, 임금은 그대로.’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근무 형태다. 최근 영국 등 해외에서 진행된 주 4일제 실험에서 ‘기업 매출 상승’과 ‘직원 번아웃 감소’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 4일제 논의에도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관련 기사 출처: 동아일보, “주 4일제 6개월 뒤 놀라운 결과…기업 매출↑· 직원 번아웃↓”이처럼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우리 회사도 도입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장밋빛 전망의 이면에는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하지 않을까?1. ‘모두’에게 적용될 수 없는 제도의 한계가장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업종 간의 형평성’ 이다...
2025.07.16 -
결재의 무게
유난히 어깨가 무거운 날이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습한 밤공기 속에서 문득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너도 할 말은 분명 있겠지. 모든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리는 내 모습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만, 어쩌면 이건 너의 직접적인 잘못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단단한 프로세스가 있었다면, 누군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지. 시스템의 부재가 낳은 비극일 수도,, 하지만, 너는 결재를 했다. 수많은 검토와 보고서의 가장 마지막 칸에 너의 이름이 적혔있다. 그것은 단순한 서명이 아닌 것을 알지 않니?. 최종적인 확인이자,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
2025.07.16 -
술잔을 기울인 날..
어스름한 저녁, 오랜만에 이사님과 술잔을 기울였다. 갓 구워낸 곱창의 고소한 냄새와 함께 소주잔이 오가는 사이, 이사님의 깊은 주름만큼이나 짙은 세월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10년이 넘었지. 그룹사 여기저기, 내가 원하지도 않던 자리들을 돌면서..."담담하게 시작된 이야기 속에는 씁쓸함이 배어 있었다. 본래의 전문 분야가 아닌, 때로는 전혀 알지 못했던 다른 업무까지 떠맡아야 했던 지난 세월. 회사의 필요라는 명목 아래,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던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몇 해 전, 형수님이 갑작스레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 떠올랐다. 위독하다는 말에 마음이 너무...아파왔던 기억. 오늘, 이사님은 술잔을 채우며 나지막이 말씀하셨다."이제 나한테 최우선 순위는 ..
2025.07.15 -
"뭘 쳐다봐"…길 가던 고3 학생 폭행
"뭘 쳐다봐"…길 가던 고3 학생에게 가해진 무차별 폭행,,,오늘 인터넷 신문기사를 읽다가 눈에 들어와서, 왜 이런 기사가 많은지, 원,,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기사 요약]지난달 16일, 인천의 한 주차장에서 A군은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가해자인 남성은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뭘 쳐다봐, 개XX야"라며 A군에게 달려들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습니다. 남성은 A군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찍고, 발로 밟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A군은 뇌진탕 진단을 받고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으며, 심장 질환 수술 이력까지 있어 더욱 위중한 상황이었습니다..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