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카메라
2025. 7. 21. 08:06ㆍ낙서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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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극적인 몰카 영상들이 많아서 잘 안 찾아보는 편이다. 누군가를 속이거나 난처하게 만들어서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우연히 본 이 영상은 좀 달랐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몰카인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 서울역의 노숙자분들께 따뜻한 도시락을 나눠드리는 내용이었다.
추운 겨울, 거리에서 힘겹게 지내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모습과 그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 분과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끼니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시는데 마음이 아팠다. 어릴 적 꿈이 고아원 원장이었다는 분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지금은 그저 따뜻한 집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고 계셨다.
이런 게 진짜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누군가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대신,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비추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몰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그 안에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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