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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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속삭임
눈을 감으니세상이 소리로만 남고가장 먼저 말을 거는 건아침의 바람이었습니다. 밤새 이슬을 머금고 온 듯싱그러운 숨결로이마를 쓸어주고볼을 어루만집니다. 나는 가만히 서서바람의 손길을 받습니다.어지러운 마음의 결을하나하나 다독여주는 듯 고요하고도 다정한 위로에입가에 작은 미소가 피어납니다.이따금씩 찾아오는눈 감고 바람을 맞는 이 순간, 세상 가장 귀한 보석처럼내 안에 고이 간직합니다.
2025.07.14 -
25년 걸려 부장 단 베테랑, 대표 동생과 사귀는 신입이 10개월 만에 부장
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는 많은 분들의 허탈감과 분노를 자아냈다. 평생을 바쳐 이룬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이 문제를 단지 '불공정'과 '박탈감'의 잣대로만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조금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어차피 세상은 불공정한게 대다수다. 공정하려고 노력할 뿐..첫째,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해야 한다.사연의 주인공 A씨는 동년배 경력자 중 '최고 대우'를 받으며 현재의 회사로 이직했다. 이는 그녀의 능력이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회사는 그녀의 25년 경력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대우를 약속했고, A씨는 그 가치를 증명해내면 된다.문제는 자신의 가치를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확인하..
2025.07.14 -
운명적인 만남
https://youtu.be/YTwnLnavRzc?si=EI00fKcnsRbcMv9i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남자가 건넨 기적, 한 여성의 눈물을 미소로 바꾸다여기, 매일 같은 길을 걸으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한 여성이 있다. 잠시 후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채, 그녀는 깊은 슬픔에 잠겨 길을 서성인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한 남자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이야기다.두 사람의 엇갈린 삶,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리차드 뉴베리. 그는 사실 얼마 전까지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출소 후에는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바로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
2025.07.14 -
노을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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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행복
구름 한 점 삼켜버린 하늘은어쩌자고 이리도 파란 건지.토요일이라서 그런가,내 마음까지 덩달아 쨍하고 갠다.쫑알대던 둘째 손을 놓고학원 문에 들여보낸 뒤,'시험 끝'이란 해방감을 업은첫째의 가벼운 어깨를 본다.그리고,세월의 나이테를 더할수록더 깊고 단단해지는 사랑,아내와 눈을 맞춘다.오늘 저녁은이 눈부신 하루의 마침표로,우리 가족의 가장 맛있는 웃음이 차려질근사한 곳으로 가야겠다.
2025.07.12 -
퇴근길, 별
상사의 술잔에 마음을 쏟아낸 밤,묵은 체증처럼 가라앉던 과거의 기억들괴로웠던 프로젝트 내의 문제점들아이처럼 유치했던 사내정치의 소란함."감사합니다, ㅇㅇㅇ님"취기 어린 진심이었을까,아니면 내일을 위한 주문이었을까.터벅터벅, 젖은 어깨로 걷는 길아스팔트 위로 후회가 질척인다.말하지 말았어야 했을까,보이지 말았어야 했을까.그때, 주머니 속에서 울리는 전화벨"아빠, 나 반에서 1등 했어!"지난번 전교 2등보다 더 빛나는 목소리.순간,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뜬다.내 어깨를 누르던 세상의 무게는 가벼워지고가슴 속을 채우던 헛헛함은 사라진다.그래, 괜찮다.세상의 모든 소란도,어른의 유치함도,이 작은 별 하나를 이길 수는 없으리.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제는 더 이상 무겁지 않다.내 아이가 띄운 저 반짝이는 별을 보며나..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