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니세상이 소리로만 남고가장 먼저 말을 거는 건아침의 바람이었습니다. 밤새 이슬을 머금고 온 듯싱그러운 숨결로이마를 쓸어주고볼을 어루만집니다. 나는 가만히 서서바람의 손길을 받습니다.어지러운 마음의 결을하나하나 다독여주는 듯 고요하고도 다정한 위로에입가에 작은 미소가 피어납니다.이따금씩 찾아오는눈 감고 바람을 맞는 이 순간, 세상 가장 귀한 보석처럼내 안에 고이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