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행복
2025. 7. 12. 12:04ㆍ낙서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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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삼켜버린 하늘은
어쩌자고 이리도 파란 건지.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내 마음까지 덩달아 쨍하고 갠다.
쫑알대던 둘째 손을 놓고
학원 문에 들여보낸 뒤,
'시험 끝'이란 해방감을 업은
첫째의 가벼운 어깨를 본다.
그리고,
세월의 나이테를 더할수록
더 깊고 단단해지는 사랑,
아내와 눈을 맞춘다.
오늘 저녁은
이 눈부신 하루의 마침표로,
우리 가족의 가장 맛있는 웃음이 차려질
근사한 곳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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