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약속
2025. 6. 29. 10:34ㆍ낙서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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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그날
아버지는 먼 소풍을 떠나셨네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지만
남겨진 마음은 시리고 아려오네
슬프면 참지 말고 울어라
가슴이 먹먹해지면 소리 내 울어라
그 눈물 길 따라, 강이 되어 흐르면
아버지도 너를 보며 함께 아파하실 것이다
네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보다
아버지는 더 너를 그리워하실 테니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 약속이니
나의 마음도 무겁게 내려앉는 밤
그저 가만히 두 손 모을 뿐
부디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
고요한 위로를 바람에 실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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