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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안 뽑아요"…신입 채용 안 하는 대기업들 20대 직원 비중 '뚝'
"20대는 안 뽑는다구요? 미래를 안 보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서울경제] '20대는 안 뽑아요'…신입 채용 안 하는 대기업들 20대 직원 비중 '뚝'" 기사 하나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경제가 어렵고 당장 성과를 내야 하니, 경험 많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자꾸 서늘해지는 건 왜일까. "20대는 안 뽑아요"라는 말이 당연한 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이 분위기가 조금 무섭다. 하나, 잊지 말자. 모든 혁신은 '낯섦'에서 시작된다는 걸.익숙함은 편안하지만, 고인 물이 되기 쉽다. 조직에 새로운 피가 돌지 않으면 생각도, 문화도 그대로 굳어버린다. 서툴지만 겁 없는 질문을 던지는 신입사원, 기존의 방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그들의..
2025.07.17 -
어른들의 소꿉놀이
네모난 책상 위, 각자의 왕국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서로의 성을 엿본다 커피 잔 부딪히는 소리 뒤엔교묘한 고자질이 숨어있고회의실 문이 닫히면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된다 한 뼘 더 넓은 모래성을 쌓으려한 치 더 높은 의자를 차지하려어른의 탈을 쓰고 벌이는유치한 땅따먹기 놀이를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토라지고누구의 줄에 설까 눈치 보는 모습차라리 운동장에서 편을 가르는아이들의 전쟁이 더 솔직하겠다 결재 서류 위 붉은 펜보다등 뒤에 꽂히는 눈빛이 더 서늘한 곳오늘도 우리는 초등학생보다 못한어른들의 소꿉놀이를 한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