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삼켜버린 하늘은어쩌자고 이리도 파란 건지.토요일이라서 그런가,내 마음까지 덩달아 쨍하고 갠다.쫑알대던 둘째 손을 놓고학원 문에 들여보낸 뒤,'시험 끝'이란 해방감을 업은첫째의 가벼운 어깨를 본다.그리고,세월의 나이테를 더할수록더 깊고 단단해지는 사랑,아내와 눈을 맞춘다.오늘 저녁은이 눈부신 하루의 마침표로,우리 가족의 가장 맛있는 웃음이 차려질근사한 곳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