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두렵다.
한국 직장인들이 유독 실수에 민감한 이유를 ‘향상 초점’과 ‘예방 초점’, 그리고 ‘상호의존적 자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글을 읽었다. 요약하자면,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문화(상호의존적 자아)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예방 초점)을 강화시켜, 결국 도전을 꺼리고 안정을 추구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였다.논리적이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 있는 분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불편했다. 마치 정교하게 분석해놓은 설명서 같은데, 정작 내 현실과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느낌이랄까. 이 글은 비판이나 반박이아니라, 그냥 쓰는 글이다. 그건 ‘성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글에서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예방 초점’이라는 심리적 ‘성향’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내가 매일 아침 출근해서 느끼는 감정은 과연..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