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약속
햇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그날아버지는 먼 소풍을 떠나셨네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지만남겨진 마음은 시리고 아려오네슬프면 참지 말고 울어라가슴이 먹먹해지면 소리 내 울어라그 눈물 길 따라, 강이 되어 흐르면아버지도 너를 보며 함께 아파하실 것이다네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보다아버지는 더 너를 그리워하실 테니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결코 지워지지 않는 약속이니나의 마음도 무겁게 내려앉는 밤그저 가만히 두 손 모을 뿐부디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고요한 위로를 바람에 실어 보낸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