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아들”…세상 밝히던 시각장애 28살, 3명에 새 생명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고 이동진(28)씨. “저는 장애인일수록 밝게 살았으면, 그리고 남들한테 활발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아들한테 말했어요. 최대한 그렇게 살도록 지원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동진이는 (제가 바라던 대로) 살았던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이유성씨의 외아들 이동진(28)씨는 1996년 경기 부천시에서 태어났다. 동진씨는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안구에서 암이 발견되면서 긴 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 4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았고 2살 무렵엔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암세포가 시신경을 타고 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는 “아들 목숨만은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린 나이에 시각을 잃은 동진씨는 맹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