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
세월의 향기서리 내린 머리칼 아래날카로운 말이 흩어지던 날쌓인 세월은 지혜가 아닌모진 바람이 되었나후배들의 마음에생채기를 남긴 그 말들나는 어떤 세월을 살아어떤 말을 남길까창가에 앉아하얀 종이를 바라본다펜 끝에 맺힌 침묵의 무게한 자 한 자, 마음을 새긴다세월이 깊어갈수록말에는 향기가 배어나길지적의 칼날 대신이해의 온기가 흐르기를나의 언어는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닌따스한 쉼터가 되기를그리하여 먼 훗날내 삶의 마지막 장에는포용이라는 이름의아름다운 시 한 편 남기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