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흔들리는 차창에 기댄 얼굴들,고단한 하루가 벌써 스며 있고,어떤 마음을 숨겼는지 모를 무표정은회색 도시의 일부가 된다.저 편에선 재잘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방 가득 내일의 꿈을 채웠을까.문득, 나에게 묻는다.내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기억의 서랍을 아무리 뒤져봐도빛바랜 사진처럼 희미할 뿐,가슴 한편이 아련히 서글퍼진다.괜찮다, 속으로 되뇌인다.하늘의 별 같던 꿈은 잃었어도,나에겐 세상 가장 따뜻한 이름이 있으니.나의 꿈은 이제, 가족.피곤에 찌든 얼굴 위로사랑하는 이들의 미소를 겹쳐본다.그래, 오늘도 나는 이 꿈을 위해 달린다.나의 하루는, 나의 걸음은곧, 나의 꿈으로 향하는 길이기에.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