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된 웃음
잠실의 쨍한 햇살 아래서른의 젊음이 육십의 세월에게"비켜"한마디 툭, 던진다비키라니까짜증 섞인 소리에육십의 어깨가 흠칫,그러나 얼굴엔마모된 웃음이 걸린다저 웃음 뒤에 숨겨진수많은 새벽과 땀방울을서른의 조급함은 알까투명한 유리창처럼마음이 훤히 비춰져지켜보던 내 가슴이 시리다인격의 무게는나이테에 새겨지지 않음을거지같은 그의 언행이소리 없이 증명한다애써 지은 웃음이가장 아픈 울음임을나는 보았다잠실의 하루는 그렇게누군가에겐 빛나는 무대였고누군가에겐 소리 없는 상처였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