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감상
사진 한 장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지, 마음이 좀,, AI로 만든건지는 몰라도, 뭔가 직장인이 짊어진 삶의 무게랑 애잔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편의 시 같다. 공간이 말하는 거리감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벤치에 앉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다. 나란히 앉아있는데 전혀 가까워 보이지 않고, 이 거리가 아빠랑 딸 사이의 마음의 거리, 아니면 세대 차이 같은 보이지 않는 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빠는 하늘을 보면서 과거랑 미래를 생각하는데, 딸은 등을 돌리고 자기 세상에 빠져있고,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시선이 단절된 느낌이랑 각자의 외로움을 더 깊게 만드는 것 같다. 표정이 담아낸 세월희끗희끗한 머리, 단정하지만 피곤해 보이는 양복. 딱 한국의 평범한 중년 회사원의 모습이다. 얼굴..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