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같은 일상

걱정을 토하다.

푸른 달무리 2025. 6. 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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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품고 있을 수 없어
밤새 뒤척이다 토해낸다
식어버린 커피처럼
쓰고 텁텁한 걱정 한 조각

가슴 깊이 엉겨 붙어
나를 갉아먹던 근심들도
울컥, 역류하는 신물처럼
뜨겁게 쏟아져 나온다

아픔이 배어버린 한숨과
메마른 눈물 섞인 탄식까지
모두 게워내고 나니
텅 빈 속, 한결 가볍구나

축 늘어진 몸 기댈 곳 찾아
지친 머리 기우뚱 기대어
이제는 잠들고 싶다
더는 꿈꾸고 싶지 않은 밤

새벽 공기 차가운 이마 스치고
희미한 달빛 창을 넘는다
버려진 걱정들 위로
새로운 아침이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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